음주운전 체험 행사 대리운전은 필수

음주운전 체험 행사

최근 일본의 한 운전학원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한 현장 체험 프로그램이 개최되었다고 현지 마이니치신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치쿠시노시의 한 운전학원은 경찰 캠페인의 일환으로 '통제된' 상황에서 음주운전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2006년 8월 25일에 음주 운전으로 인해 어린이 3명이 사망한 사건을 상기시키고 음주운전 예방을 위해 현지 경찰이 주최한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마이니치신문의 기자 2명 중 한 명은 처음에는 음주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커브와 S자 도로 등 다양한 도로 조건을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1시간 정도 동안 맥주 350ml 및 소주, 매실주 등을 한 컵씩 마신 뒤 다시 운전대를 잡았으며, 다른 기자는 조수석에 앉아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시작한 동료를 관찰했습니다. 술을 마신 후 운전석에서 차를 몰던 기자는 "손이 차갑고 심박수가 빨라지는 것을 느꼈지만, 운전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음주 상태에서도 운전을 시도했습니다. 그 결과, 해당 기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기준치(0.15㎎)의 두 배인 0.30㎎이었습니다.

 

 

조수석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시도한 동료 기자는 "운전자가 직선도로에서 불필요하게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며 차량이 흔들리는 모습을 관찰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결국, 음주 후 운전대를 잡은 기자는 S자 커브를 돌기 직전에 관계자의 제지를 받아 차량에서 내렸습니다. 직접 음주운전을 체험한 기자는 "현장 관계자의 지적대로 커브를 돌 때 음주 전보다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놀랍게 느꼈다"며 음주 상태와 음주 전의 차이를 경험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음주는 운전자의 판단력, 주의력, 차량 조작 능력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운전자는 종종 자신이 안전하게 운전하고 있다고 오해하곤 한다"며 "이는 음주운전의 실제 위험성을 강조하는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경찰청은 "음주운전 후 사고 경험이 없는 운전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음주운전을 하더라도 문제없을 것'이라는 착각으로 위험한 행동을 지속한다"며 "통계에 따르면 술을 마셨을 때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확률은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보다 7배 높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술을 마시면 판단력이 저하되므로, 술자리가 예정된 경우에는 차량을 운전하지 않는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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